[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세계 조선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탱커·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발주량이 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선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은 3022만CGT(수정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했다.
선종별로는 전년에 비해 탱커(62.6%), 컨테이너선(308.5%), 벌크선(77.7%) 및 LNG선(31.5%)의 발주가 크게 증가한 반면, 해양플랜트 및 관련 지원선 등은 44.4%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126포인트를 유지하던 신조선가지수는 올 6월부터 상승 전환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9월 기준 130포인트를 회복했다.
한편 이 기간 국내 조선소는 탱커, 가스선, 해양플랜트 등 자원개발 및 운송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우위를 유지하며 전 세계 발주량의 36.0%인 1086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탱커는 세계 발주량 225척 중 117척, 대형 컨테이너선은 120척 중 50척, LNG선(10만m3급 이상)은 32척 중 26척을 수주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쉽 10척 중 8척, FPSO/FPU 3기 및 LNG FSRU 1기 전량을 국내 조선소가 수주했다.
9월말 기준 국내 수주잔량은 지난해 말 대비 2.7% 상승한 2991만CGT로 전세계 점유율의 31.3%를 차지했다.
◇올 9월까지 누적 기준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하면서 조선 시황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