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NH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그룹 등 3개사는 우투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를 묶어 파는 '1+3 패키지'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키움증권(039490)은 이날 우리투자증권(005940) 패키지 매각 예비입찰과 관련, 우리자산운용에 대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패키지 계열사 외인 우리 F&I 매각 예비입찰에는 KB금융지주, BS금융지주, 대신증권, IMM PE 등 사모펀드 회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CVC 등이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파이낸셜에는 메리츠금융, KT캐피탈, 우리F&I에는 BS금융과 한앤컴퍼니 등 외국계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이른바 '1+3 패키지' 매물로 묶인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 그리고 별도 매각 대상인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에 대한 예비입찰을 종료했다.
KB금융과 농협금융 두 금융지주사 모두 비(非)은행 부문 강화를 목표로 우투증권 인수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왔다. 윤영각 회장이 이끄는 투자자문사 파인스트리트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대신증권은 그간 밝혀온 인수의지를 접고 입찰 행보를 취소했다. 당초 패키지 매각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매각 가격 등을 고려해 개별 매각 대상인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 인수 추진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관측된다.
우투증권 매각 지분의 가격은 8000억~9000억원 수준이며, 패키지 매각은 최대 2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고가 원칙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패키지 매각을 하되 쪼개팔기식 개별 매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예비 입찰 시 우투증권을 포함해 계열사마다 매입 희망가를 모두 써내도록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사모펀드에 대한 차별은 없으며 최고가 원칙과 함께 인수자의 경영능력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1월 말에 본 입찰이 이뤄지며 예비입찰한 후보들은 향후 본입찰적격자(Short List)에 선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월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