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경기도민들이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에서 최대 10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민주당) 의원이 LH공사로부터 입수한 'LH소유 영구임대주택 대기 현황'에 따르면 2013년 6월 현재 경기도민이 LH공사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최소 1년(11개월), 최대 10년(123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6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경기도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이처럼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영구임대주택 대기자 수는 9401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2번째로 많다.
하지만 경기도의 영구임대주택(매입임대 제외) 공급 재고는 2333가구에 불과하다. 경기도 전체 장기공공임대아파트 공급량 18만2648가구의 1.3%에 그치는 수치다.
경기도시공사가 장기공공임대주택 신축에 소극적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경기도청이 제출한 '경기도 시군별 장기공공임대주택 준공 예정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완공되는 장기공공임대주택 2만6569가구 가운데 경기도청이 건설하는 물량은 없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문 의원은 "경기도민이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최소 1년, 최대 10년을 기다린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영구임대주택 공급을 LH에만 의존하지 말고 경기도 차원에서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LH, 문병호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