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4.14% 상승하며 1200선을 회복했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1월 효과를 누렸던 우리 증시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2월도 순항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외국인 매수는 예측보다는 확인해야
다른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무엇보다도 수급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지난 주는 하루 평균 200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그들의 포트폴리오 정상화(正常化)든지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서 국내기업을 사들이는 것인지 정확한 답을 얻기는 어렵다.
어쨋든 글로벌 펀드 내에서 국내 증시 비중이 높아 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에서 국내 비중은 2006년 18.35%에서 2008년 11월에는 14.46%, 12월에는 15.94%로 다소 늘어 났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계속 살 것인가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공통된 시각은 외국인이라는 특정 수급에 의존한 단기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경기 펀더멘털에 대해 차별적인 요소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는 중장기성 자금이 아닌 단기적인 차익을 겨냥하는 핫머니 성향이 강하다"고 보고 "업종대표주의 매수도 차익실현시에 보다 쉽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봤다. 글로벌 리더기업 매수와는 반대의 시각이다.
◇ 기술적 지표는 1280선까지 보고있다.
그렇다고 지금 나타나는 상승흐름을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추세적인 상승이 아니더라도 박스권 흐름이 상향될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증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6개월간의 가격평균을 넘었고 코스피는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하락추세를 돌파했다.
38% 되돌림이 진행된다면 1280선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 변수는 금리와 정책.. 종목은 금융과 경기민감주
지난주 미국에서는 7800억달러에 달하는 금융구제 프로그램이 상원을 통과했고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이번주초에 포괄적인 구제안을 정식 발표하게 된다.
당초 계획한 9000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이에대한 기대는 뉴욕증시에서 고용지표 불안을 잠재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동결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0.25% 포인트 또는 0.5% 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주초반까지의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따라 외국인 매수와 경기부양책으로 이번 상승의 중심에 있었던 종목은 여전히 관심대상이다.
다만 계속된 상승에 부담을 느낄 수 있을만큼 덜오른 경기민감주가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양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회복을 통한 경기회복이 아닌만큼 경기민감주 중에서 가격메리트가 있는 자동차, 에너지, 기계와 조선. 철강, 화학업종, 그리고 금리관련주인 금융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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