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선장 잃은 SK, 내년 경영방침 '안정'..투자도 '보수' 기조

입력 : 2013-10-22 오후 8:28:16

[뉴스토마토 김 영 택 기자] 앵커 : 사상 초유의 위기에 봉착한 SK그룹이 내년 경영 방침을 ‘안정’으로 설정했습니다. 신규사업 진출 등이 전면 보류된 상황에서 현상유지에 힘을 쓰겠다는 얘깁니다. 산업부 김영택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김 기자 오늘 SK그룹 계열사 CEO들이 모여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했다죠.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 네, SK그룹은 오늘 서린동 본사에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2013년 정례 CEO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최태원 회장 부재로 열린 첫 CEO 세미나라는 점에서 그룹 안팎으로부터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특히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주도하던 글로벌 신규사업이 당분간 추진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중압감 탓에 이날 세미나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경영진들은 내년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위기 속에서 성장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그룹 운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강력히 실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앵커 : 특히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이 부분은 어떤 식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인가요?
 
기자 : 네, SK그룹 계열사 경영진들은 지난 8월부터 두 차례 주요 의제를 논의한 뒤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을 내년 경영 방침으로 확정했습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공백으로 글로벌 신규사업 중단 등 경영 차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새로운 도약의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중동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영업 전면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최태원 회장에 이어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까지 구속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서 SK그룹의 글로벌 단위 일부 사업들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이 흘러나왔습니다.
 
여기에 불투명한 글로벌 경영환경은 물론 대외 신인도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어 SK으로서는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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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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