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PMI가 예상을 웃돈 것은 호재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통화 긴축 우려에 중국 자금시장에서 단기금리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를 혼조세로 이끌었다.
일본 증시는 하락출발했지만 상승 반전한 반면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상승했고 홍콩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日증시, PMI안도감..하루만에 반등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60.36엔(0.42%) 오른 1만4486.4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중국 당국의 통화긴축 우려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중국 PMI가 예상을 웃돌자 낙폭을 줄여가다 상승 반전했다.
이날 HSBC는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0.2와 사전 전망치 50.4를 모두 훌쩍 웃도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도시바(1.90%), 니콘(0.59%) 등 IT주와 닛산(0.90%), 도요타(0.16%), 혼다(0.65%) 등 자동차주가 대체로 상승했다.
다이세이건설(0.58%), 시미즈건설(3.49%) 등 건설주도 상승했다.
이밖에 히타치는 기대 이상의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 예비치를 공개해 8.4% 급등했다.
◇中증시, 단기금리 이틀째급등..'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79포인트(0.86%)하락한 2164.3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중국 증시는 단기금리 급등으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PMI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긴축 우려를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단기금리가 이틀연속 급등해 5%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단기 자금금리 지표로 쓰이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P) 금리는 전일대비 약 1%포인트 오른 5%대를 기록했다.
인민은행(PBOC)이 이날도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은 영향이다.
지난 5월에도 중국 정부의 유동성 축소에 단기금리가 11%까지 급등하는 등 세계 증시가 출렁인바 있다.
크리스 웨스톤 IG의 마켓 스트래지스트는 "PBOC가 나서지않는 이유는 9월의 집값 상승 뿐 아니라 중국 마켓에 단기성 투기자금, 이른바 핫머니가 대거 유입되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중국은행(-1.06%), 중국 민생은행(-1.76%), 중국 농업은행(-0.80%) 등 은행주가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생명보험(-1.75%), 중국 평안보험(-1.74%), 중국 태평양보험(-2.81%) 등 보험주도 하락세였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0.10포인트(0.24%) 상승한 8413.72로 거래를 마쳤다.
차이나스틸(0.19%), 파 이스턴 뉴 센추리(0.61%), 프로모사 케미컬 앤 파이버(060%) 등 철강관련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반도체주인 TSMC(-0.90%), UMC(-0.39%), 모젤 바이텔릭(-1.39%)은 하락했다.
오후 3시34분(현지시각)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88.51포인트(0.82%) 내린 2만2811.44에 거래되고 있다.
상해부동산(5.55%), 신세계중국부동산(1.25%) 등 부동산주가 큰 폭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교통은행(-1.78%), 동아은행(-0.76%), 중국은행(-1.13%) 등 은행주는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