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 완화 축소를 더 미루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주요외신은 설문조사 결과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중국 증시도 상승마감했다.
홍콩 증시 또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만 증시는 홀로 하락했다.
◇日증시 엔화약세 ·경제회복기대..상승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03엔(0.91%) 오른 1만4693.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와 더불어 하루히코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동시에 BOJ는 일본 전국 각지의 경기판단을 올렸다.
BOJ는 21일 발표한 분기별 지역경제보고(사쿠라 리포트) 10월호에서 “생산이 완만하게 늘어나고 고용과 소득에도 개선의 움직임을 볼 수있다”며 9개 권역의 경기판단을 지난 7월호에보다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를 살리고 있다.
오후 4시28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33% 오른 98.0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투자 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정부는 9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15.6% 증가를 하회하는 것이다.
9월 무역수지도 9321억엔 적자로 사전 전망치인 9200억엔 적자보다 악화됐다.
종목별로는 엔화 약세로 인해 후지쓰(2.22%), 캐논(1.43%), 도요타(0.32%) 등 수출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소프트뱅크(2.74%)는 뉴욕에 본사를 둔 모바일 폰 유통업체인 브라이트스타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0.47%), 스미모토미쓰이파이낸셜그룹(-0.10%) 등 금융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中증시, 리커창 총리 발언에 힘입어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거래일보다 35.46포인트(1.62%) 상승한 2229.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가 시장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주요외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8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11월로 예정된 제 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지금까지 나온 개혁 정책과 구조조정 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들의 1~9월 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0.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아직 중국 경제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중국 생명보험(1.31%), 중국 평안보험(1.15%), 중국 태평양보험(1.09%) 등 보험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신증권(1.83%), 하이퉁증권(1.94%) 등 증권주도 상승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87포인트(0.26%) 하락한 8419.32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UMC(0.39%), 난야 테크놀로지(4.84%), 윈본드 일렉트로닉스(0.89%)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반면 AU옵트로닉스(-1.95%), 한스타 디스플레이(-3.12%), 청화픽처튜브(-3.47%) 등 LCD관련주는 하락했다.
차이나스틸(-0.77%), 청흥스틸(-0.58%), 타이완시멘트(-1.03%) 등 철강 관련주도 약세였다.
홍콩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8.05포인트(0.42%) 상승한 2만3438.15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1.27%), 항기부동산개발(1.08%) 등 부동산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건설은행(-0.49%), 교통은행(-0.17%), 초상은행(-0.26%) 등 은행주와 차이나모바일(-0.23%), 차이나텔레콤(-0.48%) 등 통신주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