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중독상담센터의 상담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100% 계약직으로 채우고 있어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사진)이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인터넷중독자는 22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인터넷중독상담센터의 상담인력은 전국에 단 36명에 불과해 1인당 6만1111명을 상담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가족부가 지난 8월 초·중·고 학생 170만명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중독성향이 나타난 학생은 10만5000명에 달하지만 상담사의 부족으로 모두 상담을 받으려면 6개월이나 대기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현재 근무하는 상담사는 과중한 업무뿐만 아니라 100% 계약직으로 채워져, 고용불안과 전문성확보에 문제가 있다”며 “현재 상담사는 관련분야 석사 3학기 이상 학력 등 소정의 자격을 갖추고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40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되는데, 교육내용이 상당히 부실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5년부터는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거나 계약을 해지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제도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데, 제도가 바뀔 경우 기존에 교육과정을 이수한 4500여명의 상담사가 보유한 수료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