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강남구, 서초구 등 '버블세븐'의 평균 매매가가 최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시세 기준,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매매가는 6억328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버블세븐 평균 매매가 최고점인 지난 2007년 10월 넷째주와 비교하면 1억3705만원이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 2006년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1억9377만원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4479만원으로 가장 적은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평균 매매가는 지난 2007년 11억7356만원에서 1억9377만원 하락해 9억7979만원으로 1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개포동, 대치동, 압구정동 등과 대형 아파트가 많은 도곡동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분당신도시가 7억455만원에서 5억1830만원으로 1억8625만원으로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분당신도시는 아파트 노후화, 리모델링 사업 부진, 판교·광교 입주 등으로 일부 소형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8억8402만원에서 7억3553만원으로 1억4849만원이 하락했다. 오래된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
목동은 8억6167만원에서 7억2950만원으로 1억3217만원이 하락했다. 경기침체로 투자수요가 줄면서 버블세븐 지정 당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신시가지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평촌신도시는 4억2709만원에서 3억4006만원으로 8703만원이 하락했다. 전용면적 60㎡ 이상 중소형 단지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용인시는 4억4913만원에서 3억6435만원으로 8478만원이 하락했다. 기흥구, 수지구 일대 중대형 아파트 하락폭이 컸다.
서초구는 10억6544만 원에서 10억2065만 원으로 4479만 원이 하락해 버블세븐 중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입주 영향으로 반포동 일대 매매가가 상승하며 하락폭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버블세븐의 매매가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감면, 수직증축 리모델링 등 부동산대책 핵심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회복세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