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프랑스 프로축구계가 “11월 경기를 안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계는 내년부터 고액 연봉자에 대해 부유세를 부과하겠다는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의 세금인상안에 반발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 중단은 1972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올랑드 대통령이 밝힌 100만유로(138만달러) 이상 소득자에게 75%의 부유세를 부과한다는 데 대한 강한 반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축구계가 반발하고 나선 원인은 부유세 부과 대상이 고액연봉을 받는 축구선수가 아닌 지급하는 축구단으로 바뀐 데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대선 공약의 일환으로 ‘부유세’의 강력한 추진을 주장해 온 올랑드 대통령이 헌법 재판소의 위헌 판결에 부딪히자 부과 대상을 '개인'에서 '고용주'로 수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프랑스 헌법재판소는 “가구 전체에 부과되는 법이 아니라 개인에게 적용되는 법이어서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이 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
한 가구에 100만유로를 버는 1명이 있는 가구와 90만유로를 버는 2명이 있는 가구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전자가 후자보다 소득이 적음에도 내는 세금은 더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올랑드 대통령은 "100만유로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고용주에 대해 해당 임금의 75%를 과세하겠다"고 방향을 틀고 나섰다.
이에 따라 프랑스 대표구단 파리 생제르맹(Saint-Germain)은 1500만유로의 연봉을 받는 스웨덴 출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Zlatan Ibrahimovic)를 비롯해 100만유로급 연봉 선수가 12명에 달해 세금 폭탄을 맞게 됐다.
프랑스 프로축구리그인 리그앙은 “이미 프로축구계가 연간 7억유로의 세금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이 적은 구단의 경우 세금 때문에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면서 “프랑스는 적자기업에게 과세를 하는 유일한 국가로 이 법을 시행한다면 결과는 드라마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리그앙은 11월29일과 12월2일사이의 모든 경기를 취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