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한국철도공사가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무궁화호 편성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민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부산 간 열차별 1일 편성 현황'자료에 따르면, 주중 고속철도(KTX)는 37편을 편성한 반면, 새마을호는 5편, 무궁화는 17편을 편성했다.
◇25일 국토교통위원회 코레일 국정감사 현장.(사진=한승수기자)
코레일은 2010년 이후부터 무궁화호 편성을 줄여왔다. 2010년 328편으로 전체 1일 운행 열차의 48.8%에 달하던 무궁화호는 2013년 10월 현재 278편(15.2%)으로 줄었다.
열차 편성이 KTX에 치중된 이유는 KTX가 일반철도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 KTX의 여객 수송비율은 41.6%인데 반해 수익률은 75.0%에 달하고 있다.
열차 편성이 KTX에 치중됨에 따라 일반철도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서울~부산 간 열차별 1일 이용률을 보면, KTX는 주중 91.0%, 주말 99.0%이지만 새마을호는 주중 119.0%, 주말 163.4%이고 무궁화호는 주중 170.6%, 주말 212.7%로 나타났다. 주말 무궁화호는 승차인원이 공급좌석의 2배가 넘어 2명 중 1명은 입석을 이용하는 형편이다.
박수현 의원은 "코레일이 수익성이 높은 KTX 운행에만 주력하다보니 일반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쾌적한 철도 이용을 위해 이용객이 급증하는 주말에 무궁화호 편성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