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바젤Ⅲ보다 더 엄격한 유동성 규제를 적용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4일(현지시간) 신용경색이 와도 은행들이 이를 견딜 수 있도록 국제 기준인 바젤Ⅲ보다 더 엄격한 유동성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를 위해 커버드본드나 사모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을 유동자산의 인정 범위에서 제외하고 '양질(high-quatily)'의 유동자산만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연준은 또 유동성 규제 시행 시기도 앞당길 방침이다. 연준은 오는 2017년부터 강화된 유동성 규제를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바젤Ⅲ 적용시기인 2019년보다 2년 이르다.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연준은 은행들이 새 규제를 따르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2000억달러 많은 2조달러 규모의 양질의 유동자산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벤 버냉키(사진) 연준 의장은 "은행의유동성은 금융 시스템이 순조롭게 기능하도록 중심을 잡는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새로운 유동성 규제는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과 회복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햇다.
이번 규제 적용 대상은 자산규모 2500억달러 이상의 대형은행으로, 자산이 500억~2500억달러인 은행에는 다소 완화된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자산이 500억달러 미만인 소형 은행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새로운 유동성 규제를 적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