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입기 좋은 청바지, 가격 대비 품질은 어느 사 제품이 괜찮은 편일까?
사단법인 한국소비자연맹이 시중 12개 브랜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리바이스와 빈폴이 품질과 안정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8일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리바이스 청바지는 비를 맞거나 땀에 젖었을 때 염료가 다른 옷으로 이염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단단한 정도)가 한국소비자원이 섬유제품에 권장하는 품질 기준 이상을 나타냈다.
또 세탁에 대한 염색 견뢰도와 인장강도(제품이 망가지지 않고 최대한 견딜 수 있는 정도) 역시 기준치 이상이었고 안전성도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빈폴 역시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단단한 정도)가 품질 기준치 보다 높았고 안전성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는 'NPEs'가 검출된 게 흠으로 지적됐는데 그 양은 유럽 섬유환경인증 기준 이내였다고 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연맹
한편 리바이스와 빈폴은 뺀 나머지 제품은 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가 전체 5급 가운데 2급으로 나타나 청바지가 젖었을 때 다른 옷에 염료가 묻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젤 청바지는 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가 전체 5급 가운데 1급으로 나타나 소비자원이 권하는 품질기준치를 밑돌았다.
디젤 청바지는 가격이 32만4800원에 달해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축에 속했지만 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뿐 아니라 인장강도 역시 제일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베이직하우스 청바지도 발암물질이 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비자연맹은 베이직하우스 제품에서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3배 가까이 검출됐다며 기술표준원에 개선조치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연맹
게스, 버커루, 빈폴, 에비수, TBJ, 베이직하우스 등 조사대상 청바지 중 6개 제품에서 'NPEs'가 검출된 것도 눈에 띈다.
검출양 자체는 국내 친환경 기준과 유럽섬유환경인증기준 이내에 해당됐지만 위험물질을 규율할 수 있는 별도 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소비자연맹 입장이다.
소비자연맹은 "청바지는 워싱이나 구김처리가 많을수록 화학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며 "피부가 약한 사람은 되도록 가공처리가 될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 잠뱅이, TBJ, 에비수,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데님, 리바이스, 빈폴, 버커루, 게스, 디젤 등 12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 세탁에 대한 염색 견뢰도, 인장강도, 섬유혼용률을 조사하고 포름알데히드, pH, 니켈 아릴아민, NPEs 검출여부를 시험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