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 거래일 3% 가까이 급락세를 연출했던 일본증시는 이날 하루만에 반등했다.
중국 증시도 악재와 호재 속에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5거래일만에 강세 전환했다. 다만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日증시, 기술적 반등·엔저 영향..2% 껑충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07.85엔(2.19%) 오른 1만4396.0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 거래일 지수가 3% 가까이 폭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된 영향이다.
이 외에 엔화 가치도 하락 흐름을 재개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4시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9% 오른(엔화 가치 하락) 97.62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어닝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실적 우려는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이 대체로 실망스런 결과를 보인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주 JFE홀딩스는 상반기 순익이 477억9000만엔에 그쳤고, 연간 순익 전망도 1700억엔으로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히라노 게니치 다치바나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지난 주 시장에 매도세가 쏟아져 나온 이후 숏커버링(매도 후 재매수) 물량이 유입됐다"며 "하지만 숏커버링 수요가 없어지면 지수 상승세는 다시 끝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요타(1.77%), 닛산(1.41%), 혼다(1.96%) 등 자동차주와 닌텐도(2.04%), 소니(3.19%), 캐논(2.27%) 등 기술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KDDI와 히타치건설기계는 모두 3% 넘게 뛰었다.
◇中증시, 호재·악재 공존..강보합 마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92포인트(0.04%) 오른 2133.8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장중 좁은 레인지 안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다 결국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다음달로 예정된 제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제 개혁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위정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3중전회에서 전례없는 경제·사회 개혁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은행간 대출금리인 7일물 레포금리가 지난 한 주동안 1.4%포인트나 상승한 가운데, 유동성 우려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오셩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정부의 추가 개혁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며 "하지만 지수가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받으려면 개혁과 관련한 더 확고한 발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은행(0.24%), 교통은행(0.24%) 등 대형 은행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중국 4대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먼저 공개된 건설은행의 3분기 순익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이 밖에 보험주인 중국평안보험(0.94%), 중국인수생명보험(0.97%) 등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중국 대표 바이주기업 우량예는 3분기 순익이 반토막 났다는 소식에 6.75% 급락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61.21포인트(0.73%) 뛴 8407.8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파이스턴뉴센추리(2.29%), 타이완시멘트(1.31%), 차이나스틸(0.98%) 등 철강주와 콴타컴퓨터(1.48%), 컴팩매뉴팩처링(6.43%) 등 기술주는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LCD 관련주인 청화픽처튜브(-3.16%), 한스타디스플레이(-4.21%) 등은 크게 밀렸다.
오후 3시36분 현재(현지시간)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88.31포인트(0.39%) 상승한 2만2786.65에 거래되고 있다.
본토 은행주인 중국공상은행(1.36%), 중국은행(0.58%), 건설은행(0.88%) 등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은 기대 이상의 3분기 순익을 공개하면서 0.24%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