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오라클이 말하는 '빅데이터'

입력 : 2013-10-29 오후 1:37:14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토마토 인터뷰 시간입니다. 요즘 IT업계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빅데이터'일텐데요. 빅데이터는 기술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빅데이터의 잠재력은 기업의 프로세스와 조직, 산업 전반, 심지어 사회 자체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각광받고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시장 세계 1위 기업인 오라클의 장성우 전무님을 모시고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궁금한 건 '왜 빅데이터'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빅데이터에 대해 생소하실 시청자 여러분들께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
 
장성우 전무: 먼저 왜 빅데이터인가 하면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 분석하여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 가치를 찾아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기업들이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검색 키워드를 수집하여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사전에 파악하여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키워드를 이용하여 감기 발생 지역을 파악한 사례는 이미 잘 알려져 있구요. 이와 같이 대량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사전에 어떤 경향성을 파악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업적인 이익을 취하고자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새로 출현했기 때문에 이제 비로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대량의 저장 기술인 하둡과 분석 기술인 'R'이 되겠습니다. 이 두 기술은 모두 오픈 소스로서 사용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더욱 더 사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미래를 바꿀 파괴적인 7대 기술'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10년 안에 구현되어 세상을 급격히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7가지 기술을 소개한 것인데요. 웨어러블 컴퓨터, 3D 프린팅, 상황인식기술, 자동주행차, 유전자 치료제, 초경량 소재, 포스트 배터리 등이 그 기술입니다.이러한 기술을 들으니 갑자기 최근에 영화에서 본 어떤 주인공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바로 '아이언 맨'입니다. 아이언맨에는 이러한 7대 기술 모두가 나타나 있습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영화 속에서의 어떤 장면을 실제로 접하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7대 기술이 모두 빅데이터가 있어야만 구현 가능하고 또한 운영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생성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기술의 발전에 따라 대량의 데이터가 생성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시도는 앞으로 절대 사라지지 않을 발전 방향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앵커: 다만 빅데이터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부정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개별 기업이 빅데이터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장성우 전무: 모든 기업들은 크든 작든 데이터를 저장 분석하기 위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새로운 기술인 하둡과 R을 이용하여 기존의 시스템을 확장하는 전략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즉, DB만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의 유형을 구분하여 정말 중요한 비즈니스 데이터는 기존처럼 DB에, 로그나 센서 등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데이터는 하둡에 저장하는 식으로 구분하여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데이터든 R을 이용하여 보다 고급의 분석 작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앵커: 오라클은 현재 세계 데이터베이스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또 국내 시장에서는 무려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라클이 빅데이터와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은 어떤 것이 있나요?
 
장성우 전무: 최근에 개최된 오라클 행사에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오라클의 빅데이타 솔루션을 활용해 야후 재팬의 서비스를 크게 향상한 사례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월 500억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야후 재팬의 사용자 패턴을 오라클의 빅데이타 솔루션으로 분석해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사례에서처럼 오라클은 고객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빅데이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우선 회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라클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최고의 기술을 갖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각각 제공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특정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제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타를 위해서도 오라클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3가지 관점에서 통합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이 바로 대량의 정형화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오라클 엑사데이타'입니다. 두번째 제품은 소셜미디어 및 사물간 인터넷 등에서 생성되는 비정형데이타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오라클 빅데이타 어플라이언스'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대량의 데이타베이스 및 소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타들을 빠르게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체형 솔루션인 '엑사리틱스'입니다. 이외에도 오라클은 최근 빅데이터 환경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제품인 데이터베이스 12c를 출시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빅데이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장성우 전무님의 설명을 들으니 빅데이터에 대해 그동안 갖고 있던 궁금증이 많이 해소된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업들이 빅데이터가 가져올 IT업계 환경 변화에 대해 택해야할 바람직한 전략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성우 전무: 지금 발생하는 데이터는 지금 저장하지 않으면 다시 모을 수 없습니다. 적게라도 데이타를 모으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의미없는 데이터를 모을 수는 없겠죠.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비즈니스적으로 가지고 있는 최우선 순위의 문제점들을 먼저 나열하고 이를 어떻게 빅데이터로 풀어 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솔루션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대안들을 나열하고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저장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빅데이터 관련 시스템과 인력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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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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