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스마트폰 수익도 MS도 놓쳤다!

삼성전자 7분기 연속 1위..시장 1위 굳히기

입력 : 2013-10-29 오후 6:51:58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4위로 한 단계 미끄러져 내렸다.
 
수익보다는 시장점유율(MS) 확대를 정책기조로 내세웠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7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익도, 시장점유율 확대도 모두 실패했다는 평가다.
 
일시적 부진을 놓고 내부 전략에 대한 평가를 단정 짓기에는 이른 감도 있지만 그만큼 3분기는 LG전자에게 뼈 아팠다. 무엇보다 중국 업체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면서 체면을 단단히 구겨야만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우면서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7분기 연속 시장 1위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8840만대를 팔아치워 시장점유율 35.2%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판매량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2위를 기록한 애플과의 판매량 격차가 2배 이상으로,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3분기 338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3.4%를 보였다.
 
지난 2분기 3위였던 LG전자는 끝내 중국의 화웨이에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1분기 3위로 올라선 뒤 2분기 만이다. 3위 자리를 확고히 해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를 3강체제로 재편하겠다는 LG전자의 야심은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LG전자(066570)는 이 기간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4.8%를 기록, 점유율 5.1%(1280만대)로 올라선 중국의 화웨이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중국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 같은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SA는 "LG전자가 유럽에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G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중저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5위는 중국의 레노버로, 중국의 ZTE의 자리를 대체했다.  레노버는 3분기 1080만대를 팔아 4.3% 점유율을 달성했다. LG전자와의 격차는 단 0.5%포인트다. LG전자가 다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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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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