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6시 류현진이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는 취재진과 류현진을 보려는 팬 수천여 명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여유가 넘쳤다. 취재진에게 너스레를 떨기도 했고 답변도 명쾌했다. 한국 야구의 위상을 미국에 떨친 장본인다운 당당한 모습이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가 지난 1월23일 미국 LA 출국 9개월만인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친형(류현수), 통역(마틴 김),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관계자와 LA에서부터 동행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미국의 빅 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올해 30차례 선발 투수로 나서 192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기록을 남겼다.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기록도 22차례나 됐다.
류현진은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소회 등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입국장에서 진행된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9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됐다. 소감은.
▲"너무 오랜만에 왔다. 미국에 가기 전에 귀국 때도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 약속이 지켜져 기분이 꽤 좋다."
-올 시즌을 스스로 정리한다면.
▲"첫 해부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기록들을 세운 것 같다. 큰 부상 없이 지난 1년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 내년 준비를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동부 원정 갔을 때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들었다. 그래도 1년동안 경험했으니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승과 첫 완봉승, 포스트시즌 3차전 세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가장 만족스런 부분은.
▲"아프지 않고 1년을 잘 마쳐서 기쁘다. 이동거리가 길어 쉽지 않았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올 시즌 자신의 활약을 점수로 매긴다면.
▲"99점을 주겠다."(웃음)
-오승환과 윤석민 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다들 뛰어난 선배들이고 미국에 오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잘할 거라 믿는다. 빨리 와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
-내년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 일단 10승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이다.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은가.
▲"예상 못하겠다. 두 팀 다 이길 것 같다."
-국내에서 일정은 어떻게 되나.
▲"아직 잘 모르겠다. 며칠 좀 쉬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