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자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 내린 배럴당 98.20달러로 마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6달러 하락한 배럴당 109.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17달러 상승한 배럴당 105.93달러로 집계됐다.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하락은 리비아 원유의 증산 전망과 이란 핵협상의 순조로운 진행 등 중동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아는 최근 유전과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을 재개하면서 원유 생산량이 45만 배럴에서 최근 9만 배럴로 80% 급감했다. 그러자 리비아 총리는 이날 "리비아 동부 하리가항에서 원유 수출이 일주일 내 11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해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란발 호재도 유가 상승을 억제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같은 날 공동회견을 통해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다음달 11일 핵협상 관련 추가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아울러 미국 정유업계의 정기 유지보수 활동에 따른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걸프만 지역 정유시설들은 지난 8월부터 오는 11월 중순까지 정기 유지보수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 재고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로이터는 최근 미 원유재고가 22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