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상장 첫날 68% 올라..증권가 호평 잇따라

입력 : 2013-10-30 오후 3:03:2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잇따랐다.
 
30일 현대로템 주가는 공모가 2만3000원을 크게 웃도는 3만37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3만8750원에 마감했다. 상장 하루 만에 공모가 대비 68% 올랐다.
 
현대차(005380)그룹을 기반으로 한 사업 안정성과 철도차량 산업 성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모습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5~16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1만7000~2만3000원 최상단인 2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지난 22~23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에서는 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미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철도차량 및 시스템, 방위산업, 플랜트를 영위하는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3조1166억원이며 매출 비중은 철도부문(48%), 방위산업부문(15%), 플랜트부문(37%)이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부문은 현대차그룹의 꾸준한 증설 투자로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외형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현대제철 고로 증설 등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수익성은 정체되나 비계열사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 7%선에서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방위 산업 역시 긍정적"이라며 "국방부의 전차 관련 수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16~2017년까지는 2건의 대형 프로젝트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철도부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럽, 일본 철도 업체들의 성장기 만큼 현대로템의 향후 성장성이 충분할 것"이라며 "국내 철도공사 증가와 해외 메트로 수주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원 연구원 역시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원주·강릉 준고속철, 칠레 산티아고 전동차, 우크라이나 전동차 등 대형 수주가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차 43.4%,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PE) 24.8%, 우리사주 6.4%, 공모주 25.5%로 주주가 구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이윤상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현대차와 MSPE는 6개월, 우리사주는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되고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기간 1년이 적용되면 초기 유통가능 물량은 극히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단기간 내에 오버행 이슈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며 "실적개선 가시성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 출회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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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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