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일본과 중국 증시는 모두 1% 넘게 뛰었고, 다른 중화권 증시들도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日증시, 美양적완화 유지 기대..1.2% 상승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76.3엔(1.23%) 오른 1만4502.3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FOMC에서 미국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가운데, 아시아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일본 산업생산 지표 역시 청신호를 보이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집계한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늘었다. 이는 직전월의 0.9% 감소에서 두달만에 증가세로 급선회한 것이다.
특히, 이날 엔화 가치도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세를 부추겼다. 일본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오후 4시3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40% 오른(엔화 가치 하락) 98.26엔을 기록 중이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증권 펀드매니저는 "현재까지 발표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며 "또 세계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기조를 계속 이어가는 한 시장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다이와증권(3.77%), 노무라증권(1.36%) 등 증권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들 증권사들의 올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외에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영업이익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2% 넘게 뛰었다.
◇中증시, 정책 기대감에 1.5% '껑충'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1.60포인트(1.48%) 상승한 2160.46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임을 보였던 중국 증시는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제 18기 중앙위원회 제 3차 전체회의(3중전회) 일정이 다음달 9~12일로 발표된 가운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위정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역시 "다음달 열리는 3중전회에서 대대적인 개혁 추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3분기 순익은 30억5000만위안으로 예상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 대형 정유업체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의 순익도 1년 전에 비해 각각 20%와 19% 늘어났다.
장강 센트럴차이나증권 스트래지스트는 "3중전회 일정이 확정된만큼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져 시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각각 3.5%와 1.98% 올랐다.
이 밖에 공상은행(0.53%), 중국은행(0.71%), 교통은행(0.71%) 등 대형 은행주와 흥업부동산(1.74%), 신매부동산(2.46%), 폴리부동산(2.08%) 등 부동산주도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4.08포인트(0.52%) 오른 8465.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인 UMC(3.56%), 윈본드일렉트로닉스(1.75%), 난야테크놀로지(1.72%) 등이 상승 탄력을 받은 반면 LCD관련주 청화픽처튜브(-1.23%), AU옵트로닉스(-1.00%) 등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431.14포인트(1.89%) 뛴 2만3277.68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세계중국부동산(0.25%), 신화부동산(0.94%), 항기부동산개발(0.54%) 등 부동산주와 항셍은행(0.78%), 건설은행(1.69%), 교통은행(2.51%) 등 은행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