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아들이 잘 시간이라"..유영익 모르쇠 황당 답변

입력 : 2013-10-31 오후 7:47:4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정감사에서 연이은 말 바꾸기로 위증논란을 일으킨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국감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당황하게 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서울 평창동 빌라를 아들에게 불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유 위원장은 "아들이 번 돈에 미국에 사는 이모 3명이 도움을 줘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이 "아버지가 한국에서 교수인데 미국에 사는 이모들이 지원해주는 게 가능한가"라고 묻자, 유 위원장은 "저희 같은 경우는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 "아들이 자는 시간이라 깨울 수 없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한국은행에 문의해 1000달러 이상의 외화 송금에 대해선 거래DB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 역시 "5만달러 이상이면 외환관리법에 의해 사용계획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라며 유 위원장에게 제출을 요구 했다자 유 위원장은 "가능하면 하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아드님이나 사모님의 이름으로 검색하거나, 직접 아드님에게 물어봐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한국은행 자료 확인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고 안민석 의원도 "아드님이 미국에 계씨니 지금은 괜찮은 시간"이라며 전화로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아들이 자는 시간이라 깨울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사진=장성욱 기자)
 
◆ "딴 생각을 하고 있어서 못 봤다"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그동안 국감장에서 보인 유영익 위원장의 말바꾸기 동영상을 국감장에서 틀었다,
 
동영상이 끝난 후 배 의원이 소감을 묻자, 유 위원장은 "동영상을 트는 동안 딴 생각을 하고 있어서 못 봤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의 답변에 배 의원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배 의원은 신학용 교문위원장에게 주의를 줄 것을 요구했고, 신 위원장의 주의를 주자 다시 질의를 시작했다.
 
배 의원은 "유 위원장의 답변을 들을 기운이 나지 않는다. 본인 영상이 나오는데 듣지도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말이 달라지고,  이럴 거면 왜 국감장에 나오나.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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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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