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뉴욕 증시가 이틀째 하락 곡선을 그렸다. 미국 경제에 대한 경기 평가가 긍정적으로 전해진 까닭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 같은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1달간 S&P500지수 추이(자료=investing.com)
31일(현지시간) 조지 곤칼브스 노무라증권 미국채 투자담당자는 미국 경제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연내에 테이퍼링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곤칼브스는 "연준의 성명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을 비롯해 외환, 채권 시장 모두 조건반사적 행동을 보였다"며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계속해 시사하겠지만 시장의 우려처럼 12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0일 이달의 FOMC 회의를 갖고 매월 850억달러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종전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이 다소 개선됐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낙관적인 평가였다.
이에 경제 지표만 뒷받침된다면 이르면 12월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곤칼브스는 "시장은 보다 비둘기파(온건적)의 시각을 원했기에 FOMC의 성명이 놀라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연방 정부의 셧다운과 부채한도 등 재정 정책과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기를 원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연준의 성명은 셧다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채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연준이 셧다운의 효과를 한시적인 것으로 보고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준이 노동시장과 경제 활동이 나아졌다고 평가하는 것은 양적완화를 시작했을 당시와 지금을 비교한 결과"라며 연준의 태도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연말까지는 별다른 이슈없이 시장이 특징없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함께 곤칼브스는 테이퍼링 시기와 버냉키 의장의 임기를 연관짓는 일부 시각에 대해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차기 의장인 옐렌의 성향이 어느정도 드러난 만큼 테이퍼링 시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