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1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 선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제시한 자료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인춘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뉴스토마토>가 분석한 결과 사이버사령부 요원으로 확인된 '광무제(@coogi111)'가 정부·여당을 비판했다고 분류된 글이 사실은 정부·여당을 비판한 글을 비난하기 위해 리트윗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 붉은 색으로 표시된 리트윗이 정부·여당 비난으로 분류되어 있다.(자료=손인춘 의원실)
◇광무제 트위터 페이지 캡쳐. 광무제는 리트윗 글을 욕설을 사용해 비난했다. (출저=광무제트위터페이지)
이는 광무제가 정부·여당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옹호한 것으로 새누리당의 분석이 잘못됐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이버사 요원들의 SNS 활동이 정치적인 편향성 없이 여야 모두를 포함한 개인적인 일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야당이 주장하는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공격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더불어 <뉴스토마토>가 광무제의 트위터 글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광무제는 매일 두 시간 간격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꾸준히 활동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수차례 분 단위까지 일치하는 경우까지 나타났다.
광무제는 트위터 봇이라는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해 트위터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광무제 트위터 활동 분석표). 2시간 단위로 규칙적인 활동을 했고 분 단위까지 일치하는 경향도 보인다.
분석 결과 광무제는 '박근혜 대통령님.. 대한민국을 부탁합니다' 등 여당 지지글은 본인이 직접 쓰거나 리트윗한 반면에 정부·여당 비판, 야당 지지글은 자동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