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중국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사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주요 흥행지표가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3일 중국 유명 게임포털사이트인 '17173.com'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은 기대신작 온라인게임 순위 1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게임포털사이트인 ‘둬안망’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전체 인기게임 순위 2위에 올랐다.
뜨거운 관심 속에 이용자 또한 급속히 유입되는 분위기다. 현지 배급업체인 텐센트가 운용 서버수를 늘리는 한편 트래픽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일부 서버에 대해서는 신규 캐릭터 등록을 제한하는 등 서비스 안정화에 나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스트 계정수가 20~3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블레이드앤소울이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면 훨씬 더 많은 이용자 참여가 이뤄질 것이며, 그 어떤 인기게임 못지 않게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열기는 시장으로도 옮겨붙었다. 우리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흥국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블레이드앤소울의 선전을 보고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덕분에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한 상태다.
하지만 낙관론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중국 게임시장 트렌드를 봤을 때 이용자들이 MMORPG보다는 1인칭 슈팅게임(FPS), 공성(RTS) 등 좀 더 가벼운 장르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시장성 자체가 어둡기 때문에 흥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국내 성과부진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빠른 콘텐츠 소진 가능성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와 텐센트측은 걸그룹 소녀시대를 앞세워 대규모 마케팅에 돌입,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며, 이용자 반응을 보고 빠른 시일 내로 정식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 블레이드앤소울 (사진제공=엔씨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