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올해 가을야구에 대한 아쉬움을 MVP와 신인왕 수상으로 위안받았다.

 

넥센 박병호와 NC 이재학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한국야구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신인왕' 시상식에서 MVP와 신인왕의 영예에 올랐다.

 

KBO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종합 일간지, 스포츠 전문지, 방송사 간사로 구성된 후보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7일 MVP 후보로 삼성 배영수, LG 이병규(9), 넥센 박병호, SK 세든 등 4명과 두산 유희관, NC 이재학, 나성범 등 3명의 최우수 신인 선수 후보를 선정했다.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정 투표는 8일 진행됐으며, 개표는 이날 오전 실시해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MVP에 오른 박병호는 지난 시즌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로 '타격 3관왕'을 차지하며 MVP로 선정된 선수로 올시즌 모든 경기(128경기)에 출장해 '37홈런, 117타점, 91득점, 10도루, 타율 3할1푼8리(450타수 143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2년 연속 MVP 수상으로 선동렬(1989~1990년), 장종훈(1991~1992년), 이승엽(2001~2003년) 이후 역대 4번째 2년 연속 MVP 수상을 안았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을 치르며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이장석 대표님 이하 넥센 프런트, 항상 선수들을 눈높이에서 이끌어준 염경엽 감독님, 코칭스탭, 선수들, 직원들 모두 감사한다. 항상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해준 100점짜리 아내에게 감사한다. 지난해에 이어 팀의 중심타자로 영광스럽고 자부심있는 상을 받아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반짝' 소리를 듣지 않고자 열심히 했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에게, 나은 성적으로 팀에 보답하겠다"면서 "작년보다 올해 기뻤던 것은 팀이 첫 가을야구 진출에 앞장선 것이다.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 떨어졌지만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학은 나성범(NC)과 유희관(두산)을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올시즌 최고 신인 선수의 영예에 올랐다.

 

이재학은 올시즌 27경기에 출장해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로 호투를 펼치며 NC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팀내 동료 선수인 찰리 쉬렉(2.48)에 이어 2위이며 탈삼진(144개) 부문 공동 5위, 승률(66.7%) 부문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재학은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을 받아 기분이 좋다. 믿어주시고 기회 주신 김경문 감독님과 코칭스테프께 감사한다"며 "뒤에서 믿어주시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TV로 보고 계실 할머니께도 감사드린다. 상은 할머니께 드리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재학의 할머니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으로 이재학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2013년 프로야구 투타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