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구장 정부심사 통과)③창원시 "조건부 승인은 다들 거치는 과정"

입력 : 2013-11-04 오후 4:36:08
◇이용암 창원시 새야구장사업단장.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중앙 정부의 투·융자심사 승인은 80% 가량이 조건부 승인이에요. 적정 승인은 거의 없어요. 지금 거의 대부분의 업무 진행 상황이 수월합니다."
 
지난 3일 만난 이용암 창원시 새야구장사업단장은 중앙 정부의 투·융자심사 승인이 있은 이후로 모든 행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야구계에서 창원시 새 야구장 입지변경을 계속 요구하지만, 야구장 입지는 당초 발표한 대로 옛 육군대학 부지라고 설명하며 안 변한다고 못박았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8월 30일과 9월 27일 이 단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창원시의 입장을 들었다. 그리고 최근 어렵게 투·융자심사가 승인돼 주변 상황이 많이 달라진 상황에서 다시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3월과 7월에 연속 통과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조건부이긴 하지만 심사를 통과했다.
 
▲안전행정부에서 고치라고 언급한 내용은 대부분 수용해 수정했다. 야구장 건설이 시급하기에 추후 확장의 여지를 두고 규모까지도 수정했다. 이번에는 기어코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고, 결국 승인 메시지를 받게 됐다.
 
-그런데 완전한 승인은 아니다. 조건부던데.
 
▲중앙 정부의 투·융자심사 승인은 80% 가량이 조건부 승인이다. 적정 승인은 거의 없다. 
 
-'조건부'에 해당하는 조건에는 NC와의 협의가 포함됐다.
 
▲이번에 안전행정부가 제시한 조건은 세 가지다. 도시계획변경, 실제 야구장 사용자인 NC와의 협의 노력 진행, 그리고 2단계 심사를 받으란 것이다. '2단계 심사'는 이번 심사가 1단계, 조건을 마치고 받는 심사가 2단계라고 생각을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도시계획변경은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NC와의 협의다. 그런데 '합의하라'가 아니고 '협의 노력을 하라'고 했다. 우리(창원시)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 모습이 보이면 설령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통과는 어렵지 않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협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홈구장 입지로 창원시가 발표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 (사진제공=창원시)
 
-협의를 위해 창원시는 어떤 노력을 하려 하나.
 
▲NC와 NC에 영향을 미치는 야구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접근성과 흥행성이다. 창원시는 접근성 향상과 흥행성 증진을 위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제2안민터널이 정부 예산안 미반영 사업으로 결정됐다.
 
▲이 터널의 경우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짓게 된다. 우리(창원시)는 그동안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꾸준한 논의를 통해 이 터널 건설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래서 양측은 지난해와 올해 예산에서 20억원을 확보했고, 국토교통부 포괄사업비에서 나머지 23억원을 확보해 지난 4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했다. 실시설계는 2015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일단 포괄사업비를 써서 공사를 하지만,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해서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되살려내기 위해서 온힘을 쏟을 방침이다.
 
-창원시는 야구열차(관련기사) 구상을 발표했다. 창원시의 통제하에 있는 버스와 달리 철도 교통의 경우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의 사전 교류가 필요하다. 준비는 잘 되가고 있나. 그리고 어떤 형태로 운행할 것인가.
 
▲현재 '야구열차'는 퇴근 시각 기준으론 1회 운행된다. 하지만 향후 진해야구장이 생긴 후에는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3량1편성'을 '6량3편성'으로 늘리고 기존 배차간격도 20분으로 좁히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창원시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연말연시 창원시는 어떠한 업무를 진행할 것인가.
 
▲최근 야구장 예정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했고 결과는 이듬해 2월에 나온다.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야구장을 지을 수 있는 체육용지로의 변경 과정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기본계획 수립과 입찰 절차를 위한 작업을 슬슬 진행할 것이다. 물론 NC와의 협의 노력도 성심성의껏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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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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