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켓몬스터가 새 ‘주인찾기’에 한창이다.
6일 티켓몬스터측은 “미국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에 3000억원 규모로 매각된다”는 <매일경제신문>의 보도에 대해 “지분매각을 포함한 모든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여름부터 네이버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과 대화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해외기업 및 사모펀드 등 3~4곳으로 범위가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티켓몬스터는 2011년 8월 미국 소셜커머스 기업인 리빙소셜에 인수된 바 있다.
사실 리빙소셜이 티켓몬스터를 되판다는 이야기는 지난 몇 달간 업계에서 꽤 회자됐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경영난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리빙소셜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사업 일부를 구조조정하고, 기업가치를 낮추면서까지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못했다.
아울러 티켓몬스터 또한 자금수혈이 시급했다는 평가다. 시장경쟁이 격화되면서 위메프와 쿠팡의 공격적인 사업행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위메프는 4분기 마케팅비용에 수백억원을 책정하며 티켓몬스터를 추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회사 리빙소셜은 티켓몬스터 지원해줄 여력이 없었다.
티켓몬스터는 그 대안으로 독자적인 기업공개(IPO)를 구상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흐지부지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마지막 수단으로서 지분매각을 진행한 것이다.
여기서 관건은 매각가와 인수사에 대한 문제다. 소셜커머스 시장 전망성과 향후 티켓몬스터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티켓몬스터측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란다”며 “2주에서 4주 안으로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