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채권시장 전문가 83.1%가 이번주 목요일에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가 10일 발표한 '2009년 2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83.1%가 이번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81.3%보다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8.6%가 감소하는 등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BMSI는 183.1(전월 181.3)로 전월 대비 1.8포인트만 상승해 기준금리에 따른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나아지는 데 그쳤다.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호전'을 100이하면 '악화'를 나타낸다.
금리전망 BMSI는 110.3으로 전월 157.6에서 47.3포인트나 하락했다. 설문응답자 60.3%가 금리가 보합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답했고, 25.0%만이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분명 금리하락 요인이지만 장단기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고 지나친 변동성 확대 등 시장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환율은 채권시장에 다소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BMSI가 105.9를 기록해 전월 97.8보다 8.1포인트 상승했고, 채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난달 이후 형성된 1350~1400원의 박스권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도 전월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물가가 보합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152개 기관 채권전문가 2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104개 기관 144명(외국계 20개 기관 22명)이 응답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