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네시아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은 3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5.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5.81% 증가에서 둔화된 것으로 5.6%를 점친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의 성장 둔화는 소비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결과로 풀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촉발된 통화가치 하락과 가파른 인플레이션 등 경제의 취약한 부분이 크게 부각됐다는 것.
데스트리 다먀얀티 PT뱅크만드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물가와 금리, 통화가치 하락 등이 국내 소비의 위축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현재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4개월째 8%를 상회하고 있으며 수출은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은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를 1.5%포인트나 인상했다.
헨리 호노리스 PT모던 푸트라인도네시아 대표이사도 "교통비, 전기세, 연료비 등 가격이 안 오른 것이 없다"며 "이것들이 소비 지출을 제한했다"라고 언급했다.
간디 카햐디 DBS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수요가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5~5.9%로 낮춰 제시했다. 종전의 전망치는 6.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