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두경민·김민구·김종규, 신인들 '기대 이상'

입력 : 2013-11-06 오후 4:57:38
◇(왼쪽부터) 원주 동부의 두경민, 전주 KCC의 김민구, 창원 LG의 김종규.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올 시즌 대형신인 3인방이 프로농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프로 데뷔전부터 '경희대 3인방'으로 불린 두경민(동부), 김민구(KCC), 김종규(LG)가 잇따라 활약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량을 거침없이 발휘하며 지난 시즌부터 받은 농구계 안팎의 관심에 부응하고 있다.
 
◇두경민, 고감도 슈팅력 발휘
 
동부는 201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두경민을 얻었다. 두경민은 지난달 25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데뷔해 5경기에서 14.8득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슈팅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57.7%의 3점슛 성공률과 55.1%의 야투성공률은 두경민이 자랑하는 고감도 득점포를 입증한다.
 
소속팀 동부는 4승6패로 7위에 처졌지만 두경민 만큼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두경민은 양동근의 볼을 뺏은 이후 곧장 3점슛을 던져 성공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볼을 뺏긴 양동근이 두경민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공은 깨끗이 림을 갈랐다.
 
대학시절부터 '제2의 양동근'으로 불리며 '두동근'이란 별명까지 붙었던 그였기에 이 장면은 더욱 화제가 됐다.
 
다만 두경민에겐 침착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김민구, 특유의 다재다능함 뽐내
 
KCC는 201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김민구를 얻었다. 김민구는 지난달 6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처음 코트를 밟았다.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3경기에서 평균 12득점, 6.3어시스트, 3.7리바운드를 올렸다.
 
김민구의 장점은 돌파와 슈팅력 등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은 능력이다.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공격하는 특유의 스타성도 갖추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본인이 수비 리바운드 이후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득점까지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그를 평가했다. 제2의 허재라는 수식어는 이 같은 모습을 대변한다.
 
KCC 허재 감독은 "제2의 허재가 아닌 제1의 김민구가 돼라"면서 김민구를 독려하고 있다.
 
KCC는 팀 공격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살린다. 이 때문에 김민구의 화려함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김종규, 높이에서 확실한 강점
 
LG는 201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김종규를 얻었다. 김종규는 지난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3경기를 뛴 현재 평균 10.3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득점에는 기복이 있다. 지난 3일 SK전에서는 20득점을 폭발했지만 지난 5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득점에 머물렀다.
 
김종규는 높이를 활용한 리바운드와 수비에선 장점을 보이고 있다. 팀 동료 기승호와 김시래는 모두 김종규의 가세를 환영하고 있다. 문태종 또한 "LG는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며 김종규의 가세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김진 감독은 "자세가 된 선수"라며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다만 김종규에게도 과제는 있다. 팀 공격전술에 녹아드는 것과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공격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타 구단 농구 감독은 "일반적으로 가드나 포워드 보다 센터가 적응하기 어렵다"며 "김종규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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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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