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수출입은행이 국내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3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협력에 합의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EBRD 본점에서 벳시 넬슨 EBRD 부총재와 신흥시장에서의 협조융자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7일 밝혔다.
EBRD는 동유럽, 구소련 연방, 중앙아시아, 북부아프리카 지역에 지원하는 국제개발은행이다.
김 행장은 서명식 직후 “수은과 EBRD 양 기관이 10억 달러 규모의 공동 금융지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동유럽권 국가와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국가 등 신흥시장 진출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수은은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수출신용기관인 UK Export Finance(UKEF)와 양국 기업의 제3국 사업 공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억 달러를 공동지원키로 했다.
같은 날 해양시추설비 전문선사 씨드릴(Seadrill)사와 국내 조선사에 해양시추설비 발주 시 10억 달러의 금융지원을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약속했다.
수은은 7일(현지시각) 글로벌 투자금융 분야에 특화된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즈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방문기간 중 프랑스, 영국 두 나라의 수출신용기관과 정책금융기관에서 부터 에너지 기업까지 폭넓은 협력관계의 틀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해외시장 진출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뛰는 국내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6일 (현지시간) EBRD 본점에서 벳시 넬슨(Betsy Nelson) EBRD 부총재를 만나 총 30억달러 금융협력 패키지의 일환으로 신흥시장에서의 협조융자 활성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벳시 넬슨 EBRD 부총재(왼쪽),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오른쪽). (사진=수출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