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현지법인들의 경영성적표가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현지법인의 총매출액 6741억달러, 영업이익 245억달러, 당기순이익 150억달러를 달성했다.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1.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3.7%, 21.9% 증가했다.
법인별 평균 매출액은 1억2950만달러로 지난해(1억2500만달러)보다 3.7% 늘었다. 업종별 매출액 비중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50.4%, 40.2%로 전체 매출액의 90.6%를 차지했다.
매출액 상위 2개 국가는 중국(1931억달러)과 미국(1164억달러)으로 두 국가의 매출액이 전체의 45.9% 비중을 차지했다.
법인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88만달러로 전년(278만 달러) 대비 3.6% 증가해 현지법인들의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접투자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1.8%를 기록해 지난해(11.6%)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해외 현지법인들의 경영성과는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투자 형태도 저임 노동력을 이용한 가공기지 중심에서 벗어나 진출국의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현지화 중심의 선진국형 투자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수출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