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대형 화면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팸블릿(Phamblet, Phone+Tablet) 시장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카날리스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5000만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화면 크기가 5인치 이상인 이른바 '팸블릿'이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중 팸블릿의 출하량은 56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00만대보다 24%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사진제공=삼성전자)
팸블릿은 5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을 일컫는 용어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메가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팸블릿은 대부분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 역시 비교적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팸블릿의 66%가 5인치 화면을, 31%가 5~6인치의 화면을 갖고있었다. 6인치 이상의 모델은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카날리스는 "앞으로도 삼성이 대형 화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 노트의 선전에 소니, 화웨이, HTC 등 경쟁사들도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팸블릿은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보다 많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왕징원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아태지역의 팸블릿 수요가 내년을 기점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신 환경이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PC와 가정용 인터넷 보급률이 비교적 낮은 상황에서 컴퓨터의 기능을 겸할 수 있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높은 인기를 끌 것이란 설명이다. 와이파이(Wi-Fi) 커버리지가 높지 않은 점은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의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다니엘 글리슨 IHS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팸블릿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디바이스는 단순한 통신 도구를 넘어 미디어 소비의 도구로 발전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