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ECB 금리인하 영향 미미..보합권 마감

입력 : 2013-11-08 오전 2:04:0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44.47포인트(0.66%) 하락한 6697.22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94포인트(0.14%) 내린 4280.9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의 DAX30 지수는 40.16포인트(0.44%) 오른 9081.03을 기록했다.
 
이날 장 중반 유럽중앙은행(ECB)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한다고 밝히며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는 가능한 오랫동안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향후 금리의 방향성도 현재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8%를 기록하며 2.0%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는 최근 1년래 가장 큰 폭의 경제성장률이기도 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긴 했지만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바이쉬네크 독일 램페에셋메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좋은 소식은 증시에는 나쁜 소식"이라며 "시장은 연준이 유동성을 줄일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GDP 상승률의 호조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독일의 금융사인 코메르츠방크는 3분기 순익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주가도 10% 이상 급등했다.
 
프랑스의 금융사 소사이어티제너럴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년동기대비 9000억유로 증가하며 3%대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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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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