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유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정문헌·서상기 의원을 차례로 소환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8일 김 의원을 포함한 3명의 의원을 다음 주 부터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며, 이들도 모두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의원과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해 서면 조사를 실시해, 지난 6일 직접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의 형평성 논란을 불러왔다.
아울러 김 의원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당초 설명과는 달리, 김 의원 측이 '서면질의서를 받아 답변을 작성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검찰의 '거짓말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어떤 형태의 검찰조사든 성실하게 당당히 임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 의원의 경우 서면 조사 후 소환 조사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김 의원 측에서 서면조사 없이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조율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전날의 형평성 논란, 거짓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월 남북정상회담 '발췌록'을 열람하고 내용 일부를 공개한 혐의(대통령기록물 관리법·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등으로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윤재옥·정문헌·조명철·조원진 정보위원,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한기범 국정원 1차장 등 7명을 고발했다.
이어 7월에는 선거 유세 등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밎은 권 대사와 김 의원을 추가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