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주 증시가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번주 글로벌 경기 개선 여부에 대한 좀 더 확실한 판단이 필요할 전망이다.
10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중국의 18기 3중 전회와 미국 무역수지, 유럽연합(EU) 3분기 GDP 등이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확인을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9.17포인트(0.96%) 내린 1984.87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10월7일 이후 23거래일 만이다.
유럽중앙은행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유럽의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세부 경제지표가 안 좋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이번주 12일까지 진행되는 중국 18기 3중 전회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도부의 개혁 정책들은 본질적으로 중진국 함정을 벗어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인 만큼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중국은 명실공히 G2 국가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의 차이나 리스크가 과장되어 있을 뿐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3중 전회 이후 연말까지 도시화 세부강령 발표 및 리스크 요인 총조사 보고서 발표와 같은 일정들을 고려할 때 중국에 대한 우려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3중 전회를 차이나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발점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도 점검해야 한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경제지표는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무역수지는 적자폭을 줄여 나가면서 미국에는 호재가 되겠지만 다른 국가의 입장에서는 자연히 무역 적자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돼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유로권의 경기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판단도 가능할 것"이라며 "유로존 GDP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는 산업생산이 하락 반전하고 있어 3분기 GDP에 대한 하락반전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유럽 경기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지만 현 시점에서 V자형의 반등이 나올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태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11월 2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출처:이트레이드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