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20일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주(21~25일) 국내증시가 외국인 매수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이 늦춰질 수 있고 이머징마켓대비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해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사상 최장기간(36거래일) 순매수를 지속중인 외국인 덕분에 2050선을 돌파했는데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이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8월 이후 국내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45%가 장기투자성향인 미국계 자금이고 한국관련 ETF(상장지수펀드)로 8주 연속 글로벌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며 2000선 돌파 후에도 외국인 일평균 순매수금액이 34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국내증시가 신흥시장대비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최근 지수 상승에도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이머징마켓보다 16%나 할인된 상태이고 주당순이익 증가율은 18.6%로 신흥시장 평균인 10.8%보다 높아 차별적인 이익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이 추가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 고용지표와 국내외 기업 실적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이 한시적으로 타결된 상황이라 연준의 테이퍼링(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컨센서스가 낮아진 덕분에 실적시즌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코스피는 연고점 경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밴드로는 2000~208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의 정치적 교착상태로 인해 경제지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인데 이로 인해 양호한 유동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수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화강세가 추가로 나타날 경우 외국인 매수가 줄어들 가능성과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가 강하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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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DB대우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