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유신헌법에 대해 "국민의 기본권을 심대하게 침해했다고 본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황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유신 당시 후보자는 청년학도로서 사회를 고민할 때다. 10월 유신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이 민청학련, '인권변호사' 강신옥 변호사 투옥사건 등 군사독재 시절의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이런 사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이냐"고 묻자, 황 후보자는 "역사적 부채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사진=장성욱 기자)
이 의원이 '역사적 부채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황 후보자는 "저도 같이 아픈 시대를 산 사람으로서 몸을 던져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 (부채감을 안고 있다)"고 했다.
황 후보자는 또 이 의원이 군사독재 시절에 보안사의 고문으로 간첩으로 몰렸던 재일동포 윤정현씨 사건을 언급하며 "2013년 재심 재판부는 공무원들이 공권력을 악용해, 기본인권을 조직적으로 침해했다. 법치국가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판시했다"고 전하자, "사견으로 동의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