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11일 원·달러 환율이 40원 가량 폭등해 1400원 위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7.1원이 오른 1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9일 1447원을 기록한 이후 두 달만이다.
10일(현지 시각) 뉴욕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 환율이 전일보다 40원 폭등한 1422.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날 환율 급등을 예고했다.
역외시장에서 환율은 미국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실망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달러화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보다 29.12포인트 하락한 1169.7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어 외환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지난밤 미국 구제금융안에 대한 실망으로 다우지수가 8000선을 이탈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이날 환율 급등을 설명했다.
전일 한국은행의 스와프 경쟁입찰에서도 20억달러 응찰에 40억달러가 넘게 몰려 외화자금시장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팀장은 "최근 시장의 흐름은 외화수급이 안정을 보여왔지만 증시가 1200선 부근에서 안정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370~1380원대를 기록했던 점은 달러 매수세가 여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 팀장은 "외환시장은 앞으로도 악재에 더 민감해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상승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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