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확보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LED 조명모듈 사업 이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춘추전국시대 양상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LED 시장에서 조명모듈사업을 확대해 LED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다.
LED사업부 내 조명부문 매출비중도 지난 3분기 기준 26%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분기에는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회사 측은 먼저 규모의 경제에서 창출되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LED조명 시장 확대에 있어서 가장 큰 관건은 가격 경쟁력이다. 특히 2014년 이후 가격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백열등 사용 규제 강화와 LED 조명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LED 칩, 패키지 등 광원부터 모듈 등의 반제품까지 수직 계열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대량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명모듈 생산능력이 월 400만 세트에 이른다.
특히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LED 패키지를 곧바로 조명모듈에 적용할 수 있어 생산기간, 비용, 고객 대응력 측면에서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경기도 파주시에 단일 사업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LED 생산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준공한 바 있다. LED 조명모듈 및 차세대 LED 개발의 핵심 기지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전자부품분야 시장 선도 기술과 LED 광원 기술을 융·복합해 조명모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빠르게 양산함으로써 고객 대응 속도와 만족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지난 9월 전원관리부품과 무선제어시스템을 포함한 신개념 LED 조명 무선제어 솔루션을 양산해 일본으로 수출하며 LED 조명 응용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무선통신(RF) 분야에서 TV용 전파송수신 장치인 튜너, 무선 공유기, 무선모뎀 등을 선보이며 10여 년 이상 글로벌 1등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파워회로설계 분야에서도 전자제품 전원공급장치 사업을 10여 년 간 영위하며 핵심기술을 확보해왔다. 조명 전원관리장치는 제품 라인업만 100여 종에 이른다.
강석환 LG이노텍 LED조명사업담당 상무는 "최근 자사의 LED 조명모듈 사업 이관에 대한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수직계열화에서 비롯되는 경쟁력과 다년간 조명사업을 전개하며 확보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LED 조명모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