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윤석열 여주지청장 등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특별수사팀 지휘부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감찰위원회 결정에 대검찰청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민주당)은 13일 김진태 검찰총장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대검에서 아예 사전에 조 지검장과 이진한 2차장은 '비위사실 혐의 없음'이라고 프린트 물로 감찰위원들에게 이미 나눠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그리고 윤석열 팀장과 박형철 부장에 대해서만 공란으로 비워놓고, 갑론을박하다가 결론이 나지 않자, 대검 쪽에서 '그러면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고 회의를 서둘러서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오늘 이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했지만 감찰위원들의 개별적 의견 개진에서 윤 전 팀장에 대해 중징계의견이 '명백히 다수였다'는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반박할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당시 대검 감찰본부장이 2주 후에 다시 논의하자'는 발언은 없었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이 외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줄 것을 김 후보자에게 요청했다.
앞서 대검측은 윤 지청장 등에 대한 감찰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검찰이 중징계를 결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감찰위원들은 개별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는데 윤 전 팀장에 대해서는 중징계 의견이 명백히 다수였다"고 해명했다.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1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