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96.79포인트(1.44%) 하락한 6630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23.84포인트(0.56%) 내린 4239.94에 독일의 DAX30 지수는 21.65포인트(0.24%) 밀린 9054.8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영란은행(BOE)이 이날 물가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 역시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앞서 BOE는 "실업률이 7%를 밑돌기 전에는 현행 0.5%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날 BOE가 "영국 실업률이 이르면 내년 말에 7%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혀 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2016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영국의 3분기 실업률은 7.6%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도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독일 제약업체 슈타다 아르쯔나이미텔의 1~9월 조정순익은 1억30만유로(1억35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억500만유로에 못 미쳤다.
이에 슈타다 아르쯔나이미텔의 주가는 5%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독일 민영방송사 프로지벤자트.1도 최대주주가 약 16%에 이르는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영국 금리 중개회사 ICAP은 비용절감 노력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 4% 급등했다.
이 밖에 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즈베리스 역시 실적 호조에 힘입어 4% 가까이 오름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