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증권사들이 전문적인 투자권유인을 확보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시행으로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취득권유인'이 '투자권유대행인'으로 바뀌며, 기존의 펀드 상품 외에 고위험 상품인 주식과 랩 상품의 권유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독립금융판매사(GA) 임원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삼성증권 SFC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6년 4월부터 현재까지 GA 30개사의 투자권유대행인 총 2700명의 인력으로 금융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대형 GA인 리더스 재무설계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GA는 여러 금융회사 상품을 원스톱으로 판매하는 회사로, 여러 회사의 금융 상품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보다 적합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선진형 금융판매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GA는 보다 전문적인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금융상품 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된 간접투자상품의 약 35%가 이들을 통해 지점과 연결됐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A가 자통법 도입 이후 중요한 영업채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2006년 업계 처흠으로 전담파트를 설치하는 등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의 경우는 지난해 7월과 9월 GA사인 FM에셋과 한국자산관리서비스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리더스 재무설계와 제휴를 맺었으며, 인슈코리아를 지난해 3월 흡수 합병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밸류에셋자산관리와 제휴하고, 지난해 9월 KFG와 선릉에 공동점포를 개설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006년 8월부터 70여개 GA사의 2400여명이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특히 에셋마스터와 KFG, K-Rich 등과 제휴 중이다.
동부증권 역시 마크앤파이낸스와 더블유에셋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은행보다 적은 지점망을 보완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당분간 우수 투자권유대행인을 잡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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