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4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지난 5월 금리 인하 이후 6개월 연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국내 경기가 한은이 예상한 성장 경로대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를 움직일 명분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1%를 기록해 2분기 연속 1%대에 진입하면서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수출도 지난 10월 505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물가는 1%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은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 및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외 환경을 지켜볼 필요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영업정지)과 부채한도협상 지연 여파로 연내 출구전략은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최근 미 경제지표들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통위도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를 관망하는 쪽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채권전문가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2.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