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이날 아시아 증시를 견인했다.
특히 일본 증시는 2% 넘게 뛰며 상승 마감했다. 하락 출발했던 중국 증시도 상승 반전했다.
◇日증시, 비둘기 옐런 호재·GDP 안도..상승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09.25엔(2.12%) 오른 1만4876.41엔에 거래를 마쳤다.
Fed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13일(현지시간) Fed의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자넷 옐런 부의장이 상원 인준 청문회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연설문에서 옐런은 "경제 회복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 정상적 통화정책으로 복귀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밝혀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의사를 비쳤다.
또한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있긴 하지만 실업률이 높고 인플레이션도 목표 이하"라고 지적해 현재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또한 개장 전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일본 정부는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 연율로는 1.9%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팀 슈로더 펜가나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피할 수 없는 양적완화 출구전략(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우리는 과거로 비추어 봤을 때 (옐런이) 비둘기 파라는 것을 알고 또 그가 미국 경제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때 매우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오후 3시22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12엔(0.12%) 오른 99.61엔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 약세 덕분에 소니(2.29%), 파나소닉(4.04%), 캐논(0.96%),도요타(0.48%), 혼다(0.87%) 등 수출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어드밴테스트(2.96%), 히타치제작소(1.31%), 후지쓰(4.83%) 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였다.
◇中증시, 3중전회 결과 더 기다려보자..'상승반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57포인트(0.60%) 상승한 2100.5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12일 폐막한 중국의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개혁안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과 함께 3중전회의 구체적인 결정 내용의 추가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전날 중국 증시는 3중전회 개혁안에 대한 실망감에 지난 9월2일 이후 처음으로 2100선 밑으로 내려앉은 바 있다.
왕 젱 징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 투자책임자는 "지수 하락은 투자자들의 실망을 반영했지만 시장은 (추가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생명보험(0.07%), 중국평안보험(1.30%), 중국태평양보험(0.29%) 등 보험주와 중신증권(0.93%), 하이퉁증권(1.31%) 등 증권주가 상승했다.
반면 중국석유화공(-0.85%), 중국석유(-0.13%) 등 정유주는 하락했다.
◇대만·홍콩 '동반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0.65포인트(0.38%) 상승한 8134.91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청화픽처튜브(0.62%), 한스타디스플레이(7.00%) 등 LCD 관련주가 상승 탄력을 받은 반면 모젤바이텔릭(-2.24%), 난야테크놀로지(-6.85%)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이밖에 전날 우수한 실적을 공개한 혼하이 프리시즌 인더스트리즈는 1.34% 상승했다.
홍콩항셍지수도 3시15분(현지시간) 전일대비 181.82포인트(0.81%) 상승한 2만2645.6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부동산(1.52%), 신세계중국부동산(0.23%), 항기부동산개발(0.33%) 등 부동산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공상은행(1.16%), 초상은행(1.09%), 교통은행(0.37%) 등 은행주도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