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업황 부진으로 여의도에 구조조정 칼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적자를 면치 못한
한화투자증권(003530)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원 감축과 함께 임금 삭감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최대 450명으로 전체 직원(1700명)의 약 25%에 달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노사협의회와 의견 조율을 통한 구조조정 규모와 대상자 선정 기준을 결정 할 예정"이라며 "인력 구조조정 방안 검토 외에 아직 확정된 건 없다"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데에는 실적 부진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기준, 4~6월)에도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연간 리테일 부문 적자규모도 400억~500억원에 달했다.
이날 발표된 반기보고서에는 2분기(회계연도 기준, 7~9월) 영업손실이 1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영업수익)은 2857억원으로 21.5% 감소했고, 순손실은 198억원으로 적자 폭을 확대했다.
이처럼 실적 부진으로 임일수 전 대표가 사의를 표했고, 지난 9월에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주진형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임원들의 임금도 삭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1~2개월 후부터 대표의 임금을 30% 삭감하고, 상무(20%)와 상무보(10%) 등 임원들의 임금도 줄인다.
(사진=한화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