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위스와 평가전에 선발 출장한 김신욱.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에 4개월 만에 합류한 김신욱(25·울산)이 스위스전에서 활약하며 대표팀 원톱 가능성을 열었다.
196㎝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은 여전했고 세밀한 협력 플레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는 대표팀에 재합류한 김신욱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김신욱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37분까지 뛰었다. 그는 왼쪽 손흥민, 오른쪽 이청용과 호흡을 맞추며 적절한 패스와 안정적인 볼 간수로 공격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김보경에게 발뒤꿈치로 패스를 넣어주는 등 유연한 몸놀림도 선보였다. 이전과 같은 김신욱의 머리만을 이용한 공격은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다.
특히 김신욱은 전반 12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가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이 남았다.
김신욱의 만들어낸 이 장면은 충분히 스위스의 골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에게 불어넣었다. 스위스는 이번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경기당 0.6실점의 짠물축구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후반 이근호가 들어오자 김신욱은 이근호의 뒤를 받치는 셰도우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후반 10분에는 이청용에게 힐패스를 연결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김신욱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술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음을 증명했다. 장신으로서 여전히 제공권에 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동료들과 세밀한 연계 플레이까지 펼치며 대표팀 원톱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