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20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작가 도리스 레싱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도리스 레싱(사진)이 런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레싱의 작품을 출판해온 하퍼콜린스는 고인이 이날 아침 런던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도리스 레싱은 그동안 50편 이상의 소설과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논픽션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1962년에 출간된 그녀의 대표작 황금노트북은 삶과 자유의 의미를 성찰한 작품으로 영국과 그 식민지인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지어졌다.
2007년 88세의 레싱은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아 여성작가로는 역대 수상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작가로 기록됐다.
1919년 10월 현재 이란 지역인 페르시아에 태어난 레싱은 짐바브웨에서 자랐고 1949년 영국에 정착했다.
레싱의 별세 소식에 지인들과 문학 관계자들의 애도가 잇따랐다.
마이클 할로이드 전기작가는 "레싱은 문학계에 혁신적인 공헌을 한 작가"라며 "그녀는 아프리카 식민지 시절 이후와 원자력을 둘러싼 열강들의 세력 다툼, 부상한 여성의 지위, 20세기 문명의 영적인 면 등을 고찰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작가 조이스 캐럴은 "레싱은 20세기 당시 여성 인권을 위해 애써온 작가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