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셋째주(18~22일) 평균 금리 변동구간은 2.87~2.99%로 예상했다.
18일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 등 4명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전망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 "잠깐만요, 숏 포지션 한번 접고 가실게요”(2.89~2.98%)
연말까지 채권수익률은 레벨 업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금리수준에서는 박스권 상단으로 곧바로 상승하기보다는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먼저일 전망이다. 10월말 이후 채권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대기매수세가 유입될만한 시점으로 판단한다. 첫째, 엘런 연준의장 지명자의 청문회 결과 연말까지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제한될 전망이다. 둘째,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셋째, 이번 주 국고채 10년물 입찰 이후 월말까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것으로 진단된다. 10월 FOMC 의사록 발표는 예상 수준일 것으로 보이며, 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예전보다 영향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상반되는 외국인 선물과 현물시간 포지션”(2.85~2.99%)
이번 주 채권시장은 외국인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로 급등한 채권금리의 되돌림 장세를 예상한다. 국내기관들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대규모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시장금리는 크게 올랐다. 그러나 지난 주 차기 연준의장 지명자인 옐런이 인준 청문회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글로벌 금리는 하향 안정된 모습이다. 외국인의 금리상승 베팅이 국내에서만 유의미하게 지속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외국인은 선물매도는 결국 청산될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영향은 중립적으로 판단한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만기 6개월 미만 초단기채권을 대규모로 매도하고, 중장기 구간에서는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와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로 기관들의 투자심리는 좋지 않다. 그러나 9월 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시행을 유예한 이후, 주요 국가들의 금리가 대부분 유의미하게 하락하였다. 반면 국내 시장금리는 뚜렷한 이유 없이 외국인 대규모 선물매도로 오히려 상승하였다. 우리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잦아들면서 국내금리도 점차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 “금통위가 시장에 미칠 영향 두 가지"(2.85~3.00%)
글로벌 펀드 자금은 1) 채권 → 주식, 2) 신흥국 → 선진국으로 이동 중이다. 7월 이후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760억 달러가 주식형 펀드로 유입됐다. 신흥국 채권형 자금은 11월까지 82억 달러가 유출됐고, 주식형은 80억 달러 유입에 그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 그리고 증시의 강세가 자금 이동의 원인이다. 채권 자금 이탈과 신흥국 자금 유출이 외국인 선물 매도와 관계가 있다면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금통위는 기존의 완화적인 스탠스에서 중립 이상의 스탠스로 바뀌었다고 평가 가능하다. 금통위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두 가지로 예상해본다. 견고해지는 금리 하단, 그리고 경제지표 변화에 대한 장기금리의 민감도 증가다. 국고 3년 기준으로 기존 저점 수준인 2.80%를 하회하기 어렵고, 장기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 수급이 진정되면 금리는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통위의 정책 스탠스가 변한 이상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장기물의 강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리의 상승과 하락 모두의 경우 커브는 플래트닝보다는 스티프닝의 가능성이 높다. 장단기 스프레드도 점차 확대가 예상된다.
◇KTB투자증권 "국내채권 롱 vs. 숏 재료 점검"(2.89~2.97%)
통화정책과 펀더멘탈, 수급 모두 단기적으로 시장 강세 끌어낼만한 모멘텀을 형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연준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가능성과 선진국 경제 내 구조적 불확실성, 금리 레벨 메리트 부각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요인은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비교적 금리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3년물 중심 저가매수와 캐리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진단한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