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이다.
◇프랑스 CAC4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25.45포인트(0.38%) 하락한 6698.01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48.39포인트(1.12%) 내린 4272.29에, 독일 DAX30 지수는 32.14포인트(0.35%) 밀린 9193.29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지속 여부가 이날의 시장을 움직인 주된 요인이었다.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등이 양적완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있음을 시사했던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이 뉴욕 증시의 폭락을 예고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 역시 악재였다.
여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흥국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OECD는 올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 내년의 성장 전망치를 3.6%로 제시했다. 지난 5월의 전망치인 3.1%와 4%에서 모두 둔화된 것이다.
이 같은 악재들에 독일의 경기기대지수가 54.6으로 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 수석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계속해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의 펀더멘털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유럽의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이 8% 넘게 급등했다. 전일 50%의 연간 실적 증가를 전한 영향이다. 특별 배당으로 1억7500만파운드를 지급하겠다는 계획 역시 호재였다.
네덜란드의 식품 및 화학 회사인 DSM은 3% 올랐다. 회사의 제약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까닭이다.
반면 영국의 지상파 방송인 ITV는 1.12% 내렸다. TV 광고 시장의 확대를 발판으로 양호한 실적을 전해 장 중 3%대의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